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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1년 … T커머스·원격진료 `방통 융합` 가속(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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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21,673회   작성일 : 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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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TV 1년 … T커머스·원격진료 `방통 융합` 가속

내년 실시간 서비스 전국 확대…케이블TV와 유료시장 본격 경쟁
채널확대·콘텐츠 확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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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방송 1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2009 디지털 미디어 페어’에서 편광 안경을 쓴 관람객들이 스카이라이프의 3차원 방송 시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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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에 사는 K씨는 출근 전에 꼭 TV를 본다.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까지 교통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K씨의 집에 있는 인터넷TV(IPTV)는 서울시내 도로 주변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TV) 영상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내년 3월부터 서울지역 IPTV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로 교통정보 서비스의 한 장면이다.

실시간 IPTV 서비스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IPTV는 그동안 장병 영상 면회,원격 의료상담 등 양방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쟁 유료방송인 케이블TV를 뛰어넘을 정도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지 못하는 등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입자 150만명 확보

실시간 IPTV 가입자 수는 지난 8일 기준으로 149만4000명이다. 업계에서는 상용화 1년이 되는 12일을 기점으로 150만 가입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 케이블TV가 4년5개월,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1년9개월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

하지만 케이블TV 가입자가 1500만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IPTV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200만명을 넘기겠다는 당초 목표에도 못 미친다. IPTV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인터넷전화 등의 서비스를 묶어 요금을 깎아주는 결합상품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쳤는데도 케이블TV가 장악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에서 실시간 IPTV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된다"며 "케이블TV와 IPTV 간 가입자 뺏기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관건

정부와 IPTV사업자들은 국방,의료,농수산물,관광,교통 등의 공공서비스에 IPTV의 양방향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기존 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활 편의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국방부와 손잡고 8개 부대의 장병을 대상으로 영상면회,원격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데이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IPTV를 통해 환자가 안방에서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가고 싶은 여행지를 TV로 미리 가보는 관광안내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방송을 보다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홈쇼핑 채널에서 TV 리모컨으로 물건을 사고 즉석에서 결제하는 T커머스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하지만 콘텐츠 확보가 IPTV 성패의 관건이라는 지적이 많다. IPTV의 실시간 채널은 업체별로 70~90개 안팎이다. 20~30개로 출발했던 1년 전에 비하면 3배가량 늘었지만 170여개인 케이블TV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운영하는 스포츠 채널은 아직도 IPTV에서 볼 수 없다. 게다가 IPTV 채널의 대다수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도 서비스된다.

최성진 서울산업대 교수는 "IPTV 서비스가 케이블TV와 크게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없어 유료방송시장을 파고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참신한 서비스를 발굴하지 않고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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