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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PTV서비스, 페루에 통째로 수출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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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19,604회   작성일 : 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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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PTV 관련 네트워크·솔루션·콘텐츠가 통째로 페루에 수출된다.

청와대와 방통위,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솔루션·콘텐츠 업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 IPTV 수출컨소시엄과 페루의 유관 컨소시엄은 오는 27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IPTV를 이용한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

양측은 1차로 ‘1억73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확대해 2012년까지 3년 동안 총 10억달러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1차 사업은 IPTV 네트워크를 포함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적자원 개발·가상대학 교육시스템 등 5가지 IPTV 인적자원 평가시스템 구축에 관한 것이다. 즉 한국 측은 이번 계약으로 IPTV망 구축에서 교육프로그램 서비스까지 협력하게 된다.

페루 정부는 한국과 협력해 수도 리마에 자국민 교육 인프라를 IPTV로 구축할 계획으로, 한국으로서는 네트워크·솔루션·콘텐츠·서비스 등을 망라하는 토털 수출 계약이 되는 셈이다. 한국 컨소시엄에는 APEC국제교육협력원(IACE)·KT네트웍스·이지씨앤씨·한국교육IVY스타디·넷월드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의 성사에는 정부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IT업계 간담회에서 “지난해 페루를 가봤더니 땅은 넓고 사람이 흩어져 살아서 와이브로나 IPTV가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 얘기를 페루 대통령에게 했다”며 “그랬더니 페루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정부 역할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한국·페루 컨소시엄 간 계약 체결식에 앞서 ‘한·페루 ICT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축사는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할 예정이며,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한국 IPTV 정책동향 및 페루와의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페루 측에서는 엔리케 코르네호 교통통신부 장관이 ‘한·페루 교육 및 IPTV와 광물 스와핑을 통한 공동협력 방안’을, 페드로 산체즈 에너지광업부 장관이 ‘IT와 연계한 페루 자원활용의 극대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다.

서병조 방통위 국장은 “이번 수출 계약식을 계기로 한국과 페루 정부 간 IT협력도 보다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한·페루 간 협력은 정부가 수출 길을 터주고, 민간이 이를 성숙시키고, 또다시 정부 간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규호·유형준 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