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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표준화 시동…개방형 IPTV는 어려워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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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20,473회   작성일 : 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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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서비스 API 공개추진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표준화 협의회"(회장 정일영 한국외대 교수)를 만들고, 지난 19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IPTV표준화 협의회는 지난 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주도로 추진돼 온 표준 이슈에 대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TTA에서 IPTV표준화를 해 왔지만, 실무자 중심이어서 제대로 안 됐던 만큼, 업계 임원, 방통위 담당 과장 등이 참여하는 "IPTV표준화 협의회"로 확대한 것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IPTV 공공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키로 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서비스에 대한 API 공개에서는 이견이 나왔다.

이에따라 초고속인터넷 브랜드에 관계없이 IPTV를 고를 수 있거나, 누구나 쉽게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IPTV 플랫폼은 표준화 과제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는 평가다.

◆산학연 모여 IPTV표준화협의회 구성

IPTV표준화협의회에는 ▲KT 서종렬 전무(미디어본부장), SK브로드밴드 이주식 전무(네트워크 부문장 겸 브로드밴드미디어 CEO), LG데이콤 이희연 전무(데이콤 기술원장),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이문태 사무총장 등 업계와 ▲ 한국외대 정일영 교수(IPTV포럼 운영위원장), ICU 최준균 교수(한국ITU-T연구위원회 SG-12/13 의장) 등 학계 ▲TTA 진병문 표준화본부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영로 단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해원 센터장(표준연구센터장), 황승구 본부장, 방송통신위원회 박노익 과장, 특허청 천세창 과장(IPTV표준특허지원단장), 전파연구소 위규진 과장(기술연구과), 전자통신연구원 강신각 팀장(간사) 등 정부 및 산하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방통위 박노익 과장은 "IPTV 표준화 과제 50여개를 리스트업했으며, 업계의 관심인 다운로드형 수신제한시스템(DCAS)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시스템 정보(SI, System Information)에 대해서는 공개하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의 경우 모든 걸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공개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특히 단말기 호환성 확보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박노익 과장은 "현재는 각 사업자별로 서비스 제공방식, 장비 규격 등에 있어 독자적인 방식을 취해 시장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표준화 활동이 강화되면 관련 콘텐츠나 장비의 국제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자교체시 셋톱 교체 불필요 추진...공공적용 API도 공개

개방형 단말장치 기술과 표준화가 이뤄지면, IPTV사업자를 바꿔도 셋톱박스를 교체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민원이나 공부방, 의료 같은 공공IPTV 서비스에 API가 공개되면, 특정지역 공부방에서 IPTV로 공공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훨씬 콘텐츠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봉천동 IPTV 공부방에서 IPTV를 통해 학습하려 할 경우 사업자마다 다른 API로 이뤄져 콘텐츠 업체 등이 이에 맞추기 어렵지만, 앞으로는 훨씬 수월해 지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이와관련 3월 IPTV공공서비스 종합계획을 세우고, 4월부터 성남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들 "전면적인 API공개에는 난색"...개방형 IPTV는 어려워

이날 참석한 한 IPTV업체 임원은 "공공의 경우 API를 공개키로 했지만, 모든 서비스에 API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PI 공개라는 게 미들웨어를 공개하라는 말 인데, 이를 공개하면 기업별로 특색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방통위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IPTV 플랫폼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하는 등 사실상 표준화 과제에서 제외시켰다.

이에따라 초고속인터넷은 KT를 쓰면서 IPTV는 LG데이콤 것으로 보거나, IPTV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를 일반 개발자나 기업이 오픈API를 통해 자유롭게 제공하는 일은 상당기간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7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이 주최한 "IPTV 경쟁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토론회"에서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백영란 팀장은 "IPTV에서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지 여부는 제도적 장치보다 표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PTV 기술 표준은 상호호환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윈도비스타의 액티브X이슈와 관련 10년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자유로운 콘텐츠 이동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표준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산업대 최성진 교수는 "(당시)시범사업 결과에서 봤듯이 KT컨소시엄은 10Mbps급의 지상파동영상 위주로 다음쪽은 6Mbps 정도면 되는 다른 서비스에 집중하는 등 사업자별로 유연성을 줘야 하며, 소비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품질과 끊김을 막기 위한 최소 규약만 정하는 게 어떠한가"라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