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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로 여가 패턴이 바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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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17,556회   작성일 : 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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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간대 분산..마니아층 주도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인터넷과 TV가 결합한 IPTV 상용화 시대가 오면서 IPTV 고객들의 여가 패턴에 색다른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


 


가족들의 TV 시청시간이 분산되면서 지상파와는 다른 황금시간대를 보인다거나 연휴 기간에 극장을 찾기보다는 IPTV를 통해 유료 영화를 보고, 흥행에 성공치 못한 영화나 드라마에 주목하는 마니아적 성향이 드러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IPTV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보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특징으로 하고 있어 가능한 것들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년간 IPTV 서비스인 메가TV와 브로드앤TV를 이용한 고객들의 VOD 콘텐츠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IPTV가 가져온 여가 패턴의 변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PTV 만의 황금시간대 = 시청률 및 광고판매와 맞물린 지상파 방송의 `프라임 타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이지만 IPTV의 프라임타임은 다소 다르다.


 


브로드앤TV 고객의 콘텐츠 이용률은 오전 8시부터 서서히 높아지다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2시에 정점에 달해 이 이용률이 오후 9시까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이 장악한 오전 시간대에는 드라마 장르가, 자녀들이 학교하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유아용 프로그램이나 애니메이션 장르가 인기를 끌다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지상파 프로그램과 영화를 중심으로 높은 이용률이 나타난다.


 


학교나 직장을 마치고 돌아온 자녀, 가장이 차례로 TV를 장악하는 것이다.


 


지상파의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는 IPTV 이용률이 감소하는 편이었다. IPTV가 그동안 실시간 지상파 방송이 안됐던 탓에 고객들이 케이블TV나 지상파로 돌려 9시 뉴스나 미니시리즈를 시청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PTV 업체들은 이런 시청 패턴을 분석, 시청자의 성별, 연령별, 직업별 특성에 맞춰광고를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IPTV 업체들은 프로그램이 `다운로드 앤 플레이" 되는 10∼15초의 틈새시간을 활용해 광고를 하고 있다.


 


◇연휴엔 IPTV로 문화생활 = 긴 연휴에는 IPTV의 전체 이용률은 줄지만 오히려 유료 콘텐츠 구매율은 올라간다.


 


긴 연휴를 이용해 고객들이 나들이나 여행을 떠나게 되면 IPTV 이용 고객도 줄어들 기 마련. 그러나 이 기간에 집에 머물러 있는 고객은 IPTV를 통해 블록버스터 영화 위주의 유료콘텐츠를 시청하며 연휴를 즐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연휴나 주말 기간에 그동안 못 본 드라마를 IPTV를 통해 몰아쳐서 보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다.


 


영화나 드라마 외에도 IPTV는 굳이 집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노래방이나 게임 등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안방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해 메가TV의 노래방 서비스 이용자는 하루 1만여명에 달할 정도였다. 자주 부른 노래는 자동으로 저장되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를 녹음해 전송하면 TV에서 다시 듣고 별점 평가를 매길 수도 있어 기능이 훨씬 다양하다.


 


브로드앤TV는 안방에서 미술작품을 무료로 감상하고 작가의 작품 설명까지 볼 수 있는 안방 미술관 `TV 갤러리"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IPTV 콘텐츠는 마니아가 대세 = `대박"을 낸 영화나 드라마가 반드시 IPTV에서 이용률이 높으리라는 법은 없다.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은 극장가의 인기가 IPTV에선 그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IPTV에선 오히려 흥행에선 다소 밀려난 후순위의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메가TV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바람피기 좋은 날"이었다. 2007년 개봉한 이 영화는 175만명의 관객이 들어 그저그런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가족 판타지 영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도 국내에서 50만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으나 비슷한 흥행 성적을 보인 다른 영화와 비교해 브로드앤TV에선 5배 이상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도 방영 내내 5% 내외의 낮은 시청률을 보였으나 브로드앤TV에서는 KBS 프로그램 중 4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게 되면서 특정 감독이나 작가, 배우 등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IPTV 영화와 드라마 시청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기 시리즈물이 극장에서 개봉하면 IPTV를 통한 이전 작품의 시청률이 덩달아 높아지는 것도 한 특징이다. 브로드앤TV에서 지난해 8월 개봉한 `다크 나이트"가 방영되자 배트맨 시리즈의 예전 작품 시청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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