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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온갖 기능 多있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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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18,261회   작성일 : 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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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며 문자… 유명강사 강의 1대1로… 쇼핑결제도 척척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지난해 11월 KT에 이어 1일부터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이 IPTV(인터넷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본격적인 "쌍방향 TV시대"가 개막했다.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 문제도 일단락돼 3사는 저마다 가격경쟁력과 콘텐츠, 화질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고속 광랜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IPTV는 마치 필요한 물건을 서랍에서 원하는 시간에 꺼낼 수 있는 것처럼 수용자의 생활패턴에 매우 순응적인 유료 미디어다.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각 사가 홍보하는 "환상적인"(?) 사용환경을 모두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족쇄처럼 시청자를 붙들었던 TV의 정시성(定時性)이 IPTV의 등장으로 완전히 깨진 것은 분명하다.


 


■ 컴퓨터 능가하는 편의성


 


IPTV에는 주방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활가전을 아우르는 재주가 숨겨져 있다. 인터넷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일단 컴퓨터의 기능은 거의 담겼다.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편리한 리모컨으로 TV화면에 등장하는 쇼핑리스트를 뒤적일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PC를 능가하는 부분이다. 시청 도중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드라마의 결말 설정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IPTV의 킬러 콘텐츠는 무엇보다 교육 프로그램. 과거 TV과외가 유행하면서 집집마다 VCR의 보급이 늘었던 것을 되새겨보면 특별한 저장 과정 없이 언제나 원할 때 강의프로그램을 불러서 볼 수 있는 IPTV의 서비스가 새삼스럽다.


 


수험생들은 IPTV 업체들이 확보한 입시 콘텐츠를 활용해 입시정보를 입수하고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인기 강사들의 강의를 1 대 1 맞춤형으로 볼 수 있고 앉은 자리에서 입시설명회, 대학 편입학 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광랜이 닿기만 한다면 산간벽지에도 고급 교육 콘텐츠가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 장병 영상면회, 공공서류 발급도


 


IPTV를 통해 입대한 가족의 면회도 가능해진다. 군부대에 IPTV 셋톱박스와 인터넷 카메라를 설치해 놓으면 장병이 쉽게 가족과 영상면회를 할 수 있다. 물론 컴퓨터 영상통화보다 깨끗하고 시원한 화질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이 같은 면회 프로그램 설치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IPTV를 잘 이용하면 더 이상 서류 하나 때문에 찬바람을 맞으며 공공기관을 찾지 않아도 된다. 방통위는 행정안전부 및 대법원과 IPTV로 주민등록 등ㆍ초본, 등기부 등ㆍ초본 열람 및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자여권 발급 조회, 소득공제 및 납세정보 열람 등의 민원 서비스도 IPTV로 제공될 전망이다.


 


■ 홈쇼핑 쉬워지고, 안방서 교통상황 체크


 


현재 일반 TV를 통해 서비스되는 홈쇼핑은 소비자가 직접 채널을 찾아 정해진 시간에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구매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IPTV에서 서비스될 홈쇼핑 방법은 이에 비해 매우 교묘(?)하기까지 하다.


 


시청자가 TV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나 등장하는 가구, 소품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즉석에서 구매가 이뤄진다.


 


이와 관련된 기술은 이미 개발되었기 때문에 상품 제조ㆍ유통업체들과의 협의만 끝나면 언제라도 현실화된다. TV프로그램을 통해 간접광고 시장이 성장하는 효과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소비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이밖에도 IPTV는 주요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TV로 연결되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안방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청과 방통위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교통지옥을 견뎌야 하는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TV화면에 인터넷 검색화면을 띄워놓고 즐길 수 있으며, 신문지면을 화면에 올려놓고 뉴스를 종이처럼 넘겨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 IPTV 가입 전 인터넷 상황 체크


 


IPTV 상품 요금은 기본형의 경우 KT가 월 1만6,000원, SK브로드밴드가 1만4,500원, LG데이콤이 1만4,000원이다. 공급 채널 수 60개가 전부 제공되고 있진 않지만 주문형 비디오의 경우 각각 2만~4만여편이 준비돼 있어 기존 유료매체들에 비해 풍성한 편이다.


 


주문형 비디오 수가 2만여 편으로 적은 LG데이콤의 요금이 가장 저렴한데 LG측은 고화질 콘텐츠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가입 전에 자신의 주거지에 광랜 인터넷이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우선 기존 TV리모컨보다 복잡한 장치와 기능에 익숙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