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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IT투자,IPTV·컨버전스로 氣 살린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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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19,255회   작성일 : 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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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그동안 구축된 다양한 유·무선 통신 인프라 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및 콘텐츠 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침체 여파로 투자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솔루션 산업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부터 IT-비IT 산업 간 융합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돼 IT와 자동차, 조선, 제조 등 타 산업 간 융합기술이 본격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는 IT가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문화기술(CT), 우주기술(ST) 등과 만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성호 박사는 “가상화 기술, 위치기반기술 등이 2009년에 주목받을 신기술”이라며 “IT융합기술로는 오바마 정부도 주목하고 있는 전력과 IT의 결합기술인 ‘스마트 그리드’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PTV용 콘텐츠 각광 전망


 


지난해 11월 KT를 시작으로 연초부터 본격 제공되는 실시간 인터넷TV(IPTV)용 콘텐츠가 경기불황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통신 서비스 지출을 줄일 것으로 우려했지만 오히려 저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는 IPTV가 수혜주로 부상한 것.


 


월 1만6000∼1만4000원의 금액을 내면 지상파방송과 다양한 종류의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어 불황기에 외출을 줄이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IPTV에서 제공되는 교육용 콘텐츠는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IPTV 기반의 교육 콘텐츠가 사교육비 경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 외에 IPTV 기반의 게임, 문화, 오락 서비스도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과거 외환위기 때에 비춰보더라도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자들은 외출이나 외식을 줄이고 집 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IPTV가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계층의 오락 수요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 결합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PTV서비스의 경우 유·무선 전화와 묶어 가입할 경우 월 1만원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 유선전화 등의 요금도 20∼50%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어 결합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전화의 경우 인터넷전화가 저렴한 요금을 기반으로 확대추세에 있어 인터넷전화 기반의 부가서비스도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IT융합기술, 보안산업 급부상


 


지난해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으로 대기업들이 잇따라 곤욕을 치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보안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해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의 타 분야는 정부와 민간의 투자 축소로 타격을 받겠지만 보안 분야는 오히려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13년까지 지식정보보안산업의 시장규모를 18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 수출 활성화 등에 총 2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R&D분야에서는 총 1500억원이 투입돼 관련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대학 등에는 300억원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융합기술 분야에서는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전통산업과 IT의 융합기술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경부는 이미 지난해 IT와 자동차 산업의 융합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및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하는 ‘차량IT혁신센터’를 경기도 의왕시에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에 들어갈 다양한 차량용 SW플랫폼 및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이 집중 개발된다. 또 텔레매틱스 기술, 차량용 인터넷 기술,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술을 실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상용 기술도 개발된다.


 


자동차 분야를 포함해 지식경제부는 IT 융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선, 기계, 섬유 등 12개 분야 융합센터를 잇따라 설립할 계획이다.


 


전력IT 기술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도 올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스마트 그리드란 전력선을 기반으로 양방향 통신, 센서 및 컴퓨터 등을 활용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과거에도 전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 각광을 받고 있다.


 


■빌려 쓰는 IT, 클라우드 컴퓨팅도 주목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IT투자가 위축되는 대신 다양한 전산자원을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경비절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웹을 통해 이용하고, 이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전기나 수도처럼 사용한 만큼 돈을 내면 되기 때문에 필요하지도 않은 전산자원을 미리 구매함으로써 수반되는 투자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등 주요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메일, 고객관리, 그룹웨어, 블로그 등으로 점차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비용대비 투자를 따지는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IT 투자를 대신하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이 밖에 이미 설치돼 있는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 위치정보에 다양한 부가정보를 제공해 주는 위치기반기술 등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