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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워낭소리'의 기적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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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19,387회
작성일 : 09-03-10
본문
한때 유태계가 세계 금융을 지배한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조차 유태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에게서 빌린 돈으로 1차 세계대전을 치르기도 했다. 유태인은 세계 보석시장도 지배했다. 아직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유태계가 장악하고 있다. 뿐인가. 유태계는 과학을 비롯한 학문의 세계에서도 강자요, 문화 예술, 언론의 세계에서도 강자다. 유태계가 이렇듯 다방면에 두각을 나타내게 된 데는 눈물겨운 사연이 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쫓겨난 이후 세계를 유랑하던 유태인은 언제 어디서든 항상 몸에 지닐 수 있는 재산을 중시하는 습관을 익히기에 이른다. 우선 돈과 보석이 중요했고, 나아가 몸에서 분리할 수 없는 무형 자산에까지 관심을 확장하게 된다. 학문과 예술, 나아가 언론의 세계까지 유태계가 장악하게 된 배경이다. 유태인들은 21세기 지식 산업의 강자라고 불릴 만하다. 이렇듯 어떤 작은 일에도 우연은 없다.
다소 장황하게 유태인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개봉 7주 만에 212만의 관중을 모은 기적의 독립 영화 ‘워낭소리’ 때문이다. ‘워낭소리’는 독립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 ‘관객 백 만 돌파’, ‘관객 2백만 돌파’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기적의 영화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라는 영화 소개글처럼 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기적처럼만 여겨졌고 78분에 걸친 노인과 소의 대화록은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말이 없어도 노인과 소의 교감은 가슴 뭉클할 정도로 따스했고 말이 통하지 않는 그 누구의 눈에도 노인과 소의 눈빛이 전하는 메시지는 말이 통하지 않는 그 누구의 눈에도 분명했다. "그렇구나, 우리 영화도 세계 시장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또 한 편의 명작을 내는구나" 나는 그렇게 확신했다. 그러나 독립 영화 212만 관객이라는 찬란한 기적이 또 하나의 참담한 실패로 전락하는 데는 며칠 걸리지 않았다.
"참담하네요. 전 절망하고 있습니다. 정말 세상 살 맛나지 않네요.”
‘워낭소리’의 제작자가 한숨만 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워낭소리’의 불법 동영상이 이미 미국과 일본에 널리 퍼져 수출은 끝장이라고 한다. DVD 제작이나, 지상파TV, 케이블, IPTV 방영도 어려울 것 같고 이제는 극장 상영마저 걱정할 단계라는 것이다. 제작자의 수사 의뢰로 문화관광부는 불법 동영상 41건을 삭제하고 복제물 20점을 수거했다. 또 그동안 상습적으로 불법 동영상을 P2P나 웹하드에 올려온 헤비업로더(heavy uploader) 39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제작자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하는 댓글을 띄웠다고 한다. “돈 독 올랐구나, 수출 안 돼서 화난 거지”식의 댓글을 본 제작자로서는 2중의 고통을 겪는 셈이다. 자신의 재산과 권리가 침해받는데 법에 호소하지 말라는 말인가? 생명과 유형 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법에 호소해서는 안된다는 것인가? 일각에서는 정보공유를 들어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행위를 합리화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토지공개념’을 이유로 타인의 땅을 침범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정보공유를 핑계로 타인의 지적 재산을 침해할 수는 없다.
토지가 가장 중요한 생산수단이던 과거에는 토지에 대한 침범이 매우 중대한 범죄였다. 서부 시대 미국에서는 사유지 침범이 살인에 준하는 중죄였다. 21세기는 지식경제의 시대, 정신 노동이 가장 중요한 생산 수단이다. 정신 노동에 대한 대가도 그만큼 중하게 평가돼야 한다. 무임승차를 용인하는 사회에서 창의적 노력은 쇠퇴할 수밖에 없고, 창의적 노력 없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
‘워낭소리’의 감독은 5년간 찾아 헤매고 3년간 촬영한 끝에 꼬부랑 노인 2명과 소 한 마리로 뜨거운 감동과 눈물겨운 기적을 일궈 냈다. 이런 특별한 노동이 제대로 평가받고 보상받는 세상이라야 미래가 있다. 문화관광부가 불법 저작물 단속을 포털과 UCC로까지 확대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쫓겨난 이후 세계를 유랑하던 유태인은 언제 어디서든 항상 몸에 지닐 수 있는 재산을 중시하는 습관을 익히기에 이른다. 우선 돈과 보석이 중요했고, 나아가 몸에서 분리할 수 없는 무형 자산에까지 관심을 확장하게 된다. 학문과 예술, 나아가 언론의 세계까지 유태계가 장악하게 된 배경이다. 유태인들은 21세기 지식 산업의 강자라고 불릴 만하다. 이렇듯 어떤 작은 일에도 우연은 없다.
다소 장황하게 유태인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개봉 7주 만에 212만의 관중을 모은 기적의 독립 영화 ‘워낭소리’ 때문이다. ‘워낭소리’는 독립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 ‘관객 백 만 돌파’, ‘관객 2백만 돌파’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기적의 영화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라는 영화 소개글처럼 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기적처럼만 여겨졌고 78분에 걸친 노인과 소의 대화록은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말이 없어도 노인과 소의 교감은 가슴 뭉클할 정도로 따스했고 말이 통하지 않는 그 누구의 눈에도 노인과 소의 눈빛이 전하는 메시지는 말이 통하지 않는 그 누구의 눈에도 분명했다. "그렇구나, 우리 영화도 세계 시장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또 한 편의 명작을 내는구나" 나는 그렇게 확신했다. 그러나 독립 영화 212만 관객이라는 찬란한 기적이 또 하나의 참담한 실패로 전락하는 데는 며칠 걸리지 않았다.
"참담하네요. 전 절망하고 있습니다. 정말 세상 살 맛나지 않네요.”
‘워낭소리’의 제작자가 한숨만 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워낭소리’의 불법 동영상이 이미 미국과 일본에 널리 퍼져 수출은 끝장이라고 한다. DVD 제작이나, 지상파TV, 케이블, IPTV 방영도 어려울 것 같고 이제는 극장 상영마저 걱정할 단계라는 것이다. 제작자의 수사 의뢰로 문화관광부는 불법 동영상 41건을 삭제하고 복제물 20점을 수거했다. 또 그동안 상습적으로 불법 동영상을 P2P나 웹하드에 올려온 헤비업로더(heavy uploader) 39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제작자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하는 댓글을 띄웠다고 한다. “돈 독 올랐구나, 수출 안 돼서 화난 거지”식의 댓글을 본 제작자로서는 2중의 고통을 겪는 셈이다. 자신의 재산과 권리가 침해받는데 법에 호소하지 말라는 말인가? 생명과 유형 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법에 호소해서는 안된다는 것인가? 일각에서는 정보공유를 들어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행위를 합리화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토지공개념’을 이유로 타인의 땅을 침범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정보공유를 핑계로 타인의 지적 재산을 침해할 수는 없다.
토지가 가장 중요한 생산수단이던 과거에는 토지에 대한 침범이 매우 중대한 범죄였다. 서부 시대 미국에서는 사유지 침범이 살인에 준하는 중죄였다. 21세기는 지식경제의 시대, 정신 노동이 가장 중요한 생산 수단이다. 정신 노동에 대한 대가도 그만큼 중하게 평가돼야 한다. 무임승차를 용인하는 사회에서 창의적 노력은 쇠퇴할 수밖에 없고, 창의적 노력 없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
‘워낭소리’의 감독은 5년간 찾아 헤매고 3년간 촬영한 끝에 꼬부랑 노인 2명과 소 한 마리로 뜨거운 감동과 눈물겨운 기적을 일궈 냈다. 이런 특별한 노동이 제대로 평가받고 보상받는 세상이라야 미래가 있다. 문화관광부가 불법 저작물 단속을 포털과 UCC로까지 확대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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