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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59·사진)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IPTV 시대로 진입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등 IPTV 사업 3사와 지상파 방송사 간을 오가며 콘텐트 제공 협상 성공에 일조했다.
IPTV 3사 모두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을 실시간 재전송할 수 있게 된 지금, 그의 관심은 ‘IPTV를 통한 삶의 혁신’이란 주제로 옮겨가 있다. 그중 핵심은 ‘교육’이다. 김 회장은 “IPTV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지방·낙도 학생들도 서울 유명 강사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경영연구소는 IPTV 가입자가 300만 명에 도달할 경우 연간 1조6000억원의 사교육비를 아낄 수 있다는 분석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정부가 IPTV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에 기대가 큰 것 같다.
“12월 26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청와대 업무 보고에서도 이 부분이 중요하게 거론됐다. 위원회는 IPTV를 통한 교육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11년까지 매년 3000개 교의 초고속인터넷망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만 150억원을 투자한다. 유명 온·오프라인 학원 강의를 활용한 교육 콘텐트 개발에도 40억원을 쓸 예정이다.”
-시민들의 행정 참여에도 IPTV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크다.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관내 1만 가구에 IPTV망을 확충한 뒤 전용 채널을 통해 시 정책을 전달하고 행정 상담 등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마다 전용 IPTV 채널을 갖추면 직접 민주주의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다.”
-국민의 여가선용 문화도 바뀔까.
“취미생활의 격이 높아질 거다. 가구 만들기, 꽃꽂이처럼 지상파 TV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각종 생활문화 분야를 전문 채널이나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특정 스포츠 종목의 특정 선수 경기 장면만 뽑아 본다거나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중앙일보 이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