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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글로벌 브랜드를 입혀라 (경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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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글로벌 브랜드를 입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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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순위는 33위, 삼성전자는 세계 21위’ 국가브랜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나 개별상품이 아닌 국가 브랜드전체를 통한 세일즈가 미래의 핵심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브랜드에서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지난해 100대 브랜드 가운데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의 성공으로 69위에 이름을 올린 현대자동차와 올해 처음으로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가 그 주인공.
반면, 세계 각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평가하는 기관인 미국의 안홀트사가 발표한 ‘2008 국가 브랜드 지수’를 보면 한국의 브랜드 순위는 세계 33위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 경제규모 13위에 크게 못 미치고, 일본 국가브랜드의 5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국가브랜드는 기업브랜드나 개인브랜드가 소속된 국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문화적 자산이 많은 유럽국가 등을 여행지로서 선호하거나 경제활동에서 미국의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를 일류로 인식하거나, 일본의 가전제품, 독일의 자동차는 우수한 명품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다.
다행히 정부는 올해를 ‘국가브랜드 제고’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13년까지 코리아 브랜드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차원이 아닌 외교 문화 행정 정치 등 우리나라가 지닌 각 분야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끌어 올려야 가능한 것이다.
◇ ‘G20 정상회의’, 브랜드 상승 ‘절호 기회’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품격을 한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등 세계적인 이벤트는 세계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APEC 회의의 경제적 효과가 4700억~5700억원인 반면, 이번 ‘G20 정상회의’의 경우 약 1조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상승한 코리아브랜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성과이다.
국제 신인도면에서 보면 그간 한국은 견고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있었지만,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산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출증가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걸맞도록 국제회의 등에서 아젠다를 주도하는 한편, 해외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선 세계 유수의 싱크탱크, 선진국 및 국제기구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출구전략을 비롯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국제논의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G20’에 해당되지 않는 국가의 이해관계를 반영해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IMF 쿼터의 최소 5%, 세계은행 투표권의 3% 등을 신흥개도국에 넘기는 국제금융기구 지배구조 개선에 참여하고, 아시아 역내 금융협력체제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체제를 출범시키는 한편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를 설립해 채권시장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지난해 OECD 공적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액을 4700억원으로 늘리고 ODA 기본법을 제정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원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예술의 브랜드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리랑 페스티벌, 전통예술의 샛별 발굴·육성, 고궁의 국빈맞이 공간화 등을 이룬다는 생각이다.
아리랑을 소재로 한 국제음악제 및 컨퍼런스, 단편영화제 등 아리랑페스티벌 개최로 세계인과 공감하는 축제의 자리를 만들고, 퓨전전통음악 대표연주자 양성 등 전통예술의 샛별을 육성해 세계적인 명품공연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궁의 고품격화로 국빈맞이 연회장 등 행사공간으로 활용해 우리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빈행사의 매뉴얼 제작과 5대 국경일의 국민적 관심과 사회통합을 위한 전범 마련, 국가의례를 한국적 문화의 모습으로 개선해 ‘G20 정상회의’ 행사를 거행하고 국격과시의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민족 전통 종합예술로 구성된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개최, 한복특별패션쇼와 한글전시회 등을 발전시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 귀빈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디지털 코리아 강국의 이미지도 선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세계 각국 대표단과 기자단을 상대로 3DTV 방송과 모바일 IPTV 서비스 등을 시연할 계획이다.
와이브로와 DMB, IPTV, 방송콘텐츠, 브로드밴드 등 방송통신 5대 전략 품목을 인도 브라질 남아공 터키 등 25개 국가에 수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우리나라가 6·25전쟁과 IMF 등 국가적인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의 잠재력과 함께 대외 원조 내지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 현재 우리나라의 자화상은 13위 경제대국의 위상과는 동떨어진 상황이다. 올해야말로 대외 원조 등 국가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을 통해 국가브랜드에 품격을 입혀야하는 시기이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올해 10억 달러에서 2015년 30억달러로 늘리고, 2013년까지 해외봉사단 2만명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400여명 수준의 유엔 평화유지군(PKO)을 중장기적으로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수단이나 콩고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파병에 나설 방침이다.
경제적으로는 원자력발전소와 T-50 고등훈련기의 해외 수출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IMF와 세계은행 등에 우리나라 출자지분을 높이고, 양 기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숫자를 늘린다. 세계 각국과 인재 교류를 위한 ‘글로벌 코리아 스콜라십’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내년 한 해 3500명, 5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브랜드위원회는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5~10월 중국 상하이엑스포, 6~7월 남아공월드컵 등의 행사에 맞춰 CNN·BBC 등 해외 매체에 국가브랜드 광고를 내보내고, 유튜브와 함께 UCC 공모전을 개최해 세계에 한국을 알릴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국내 삶의 질 향상도 국가 위상에 ‘한 몫’
국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대한 지원과 홍보 이외에 내부의 품격을 올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른바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통해 서민경제가 활성화되고, 내부의 부정부패가 사라져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
이명박 정부는 집권 3년째를 맞는 올해 경제회복의 성과가 서민생활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민이 최우선으로 꼽는 물가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생필품 가격정보를 공개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희망근로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55만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다문화 가족의 성공적인 정착과 사회통합 실현으로 국가이미지 제고를 추구키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
한편 올해부터 ‘부패와의 전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부터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렴도 평가에 들어간다.
정부 부처 국장 이상 고위공무원 1500여명은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를 받게 된다. 여기에 선출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도 평가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패한 공직자를 퇴출시켜 청렴한 공직자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사회적 투명성 제고를 통한 국격 향상’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청렴도 평가에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기관은 인사와 예산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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