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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1년 … T커머스·원격진료 `방통 융합` 가속
내년 실시간 서비스 전국 확대…케이블TV와 유료시장 본격 경쟁
채널확대·콘텐츠 확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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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방송 1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2009 디지털 미디어 페어’에서 편광 안경을 쓴 관람객들이 스카이라이프의 3차원 방송 시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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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에 사는 K씨는 출근 전에 꼭 TV를 본다.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까지 교통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K씨의 집에 있는 인터넷TV(IPTV)는 서울시내 도로 주변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TV) 영상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내년 3월부터 서울지역 IPTV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로 교통정보 서비스의 한 장면이다.
실시간 IPTV 서비스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IPTV는 그동안 장병 영상 면회,원격 의료상담 등 양방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쟁 유료방송인 케이블TV를 뛰어넘을 정도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지 못하는 등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입자 150만명 확보
실시간 IPTV 가입자 수는 지난 8일 기준으로 149만4000명이다. 업계에서는 상용화 1년이 되는 12일을 기점으로 150만 가입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 케이블TV가 4년5개월,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1년9개월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
하지만 케이블TV 가입자가 1500만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IPTV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200만명을 넘기겠다는 당초 목표에도 못 미친다. IPTV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인터넷전화 등의 서비스를 묶어 요금을 깎아주는 결합상품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쳤는데도 케이블TV가 장악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에서 실시간 IPTV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된다"며 "케이블TV와 IPTV 간 가입자 뺏기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관건
정부와 IPTV사업자들은 국방,의료,농수산물,관광,교통 등의 공공서비스에 IPTV의 양방향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기존 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활 편의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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