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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1년여 만에 200만 가구 가입했죠 (중앙일보,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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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18,583회
작성일 : 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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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경제] IPTV 1년여 만에 200만 가구 가입했죠
통신과 방송 융합한 새 디지털미디어 보고 싶은 콘텐트만 골라 볼 수 있어요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이번 주는 감회가 깊을 겁니다. 이번 주말에 실시간 IPTV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실시간 IPTV는 KBS 같은 지상파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똑같이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옛 프로그램을 다시 보는 주문형비디오(VOD) IPTV의 고객 60만여 명까지 합치면 IPTV 가입자는 260만여 명에 이릅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PTV가 차세대 동영상 미디어로서 제 몫을 하려면 ‘실시간’이란 딱지가 붙어야 합니다.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즉 IPTV를 독자적인 미디어로 활용하는 의미가 있어서입니다. 국내에서 실시간 IPTV는 선진국보다 한참 뒤진 지난해 1월 첫선을 보였습니다. 그나마 서비스 개시 1년4개월 만에 200만 명을 넘으면서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로 입지를 굳히고 있죠. 가입자 100만 명 돌파에 케이블TV가 4년5개월, 위성방송이 1년9개월 걸린 걸 보면 외형적으론 ‘뉴미디어’로서 안착하는 중이죠. ◆축배는 일러=실시간 IPTV 200만 가입자의 의미를 두고 시장 평가는 다소 엇갈립니다. 이만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자평이 있는 반면, 자발적 수요보다 마케팅력이 작용한 거품 수치라는 지적이 있죠. 통신회사들이 초고속인터넷 같은 다른 상품에 얹어 IPTV를 판매하면서 가입자 수를 단기간에 늘렸다는 이야기입니다. 500만~600만 명 가입자는 확보해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IPTV를 정권 초반부터 밀어붙인 현 정부 입장에서 올해 실시간 가입자가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콘텐트 빈곤=IPTV의 오랜 고민입니다. 6월 남아공 월드컵 축구 등 스포츠 중계가 특히 문제입니다. 요즘 TV 시청자의 상당수는 프로 야구나 축구 경기를 즐겨 보는데, IPTV는 서비스되지 않는 스포츠 중계가 많습니다. 미디어 업종 간 일종의 파워게임 때문이죠. IPTV 사업자는 콘텐트를 만들기보다 지상파 TV나 프로그램 제작·공급자(PP)에서 프로그램을 사다가 틀어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경쟁업종인 케이블TV 사업자(SO)들로서는 PP가 IPTV에 프로그램 공급하는 것을 싫어할 수밖에 없죠. 케이블TV 사업자는 프로그램 방영권을 가졌습니다. 이들의 눈치를 보는 PP들로선 IPTV에 콘텐트를 공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오픈 미디어 활로=IPTV 사업자들은 어떻게 대응을 할까요. 지난 2월 23일 KT는 ‘쿡 TV 오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전문 프로그램 제작사뿐 아니라 일반인도 콘텐트를 만들어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 쿡TV에선 초·중등 학생들이 제작한 VOD가 인기입니다. 콘텐트를 팔아 얻은 수익의 70%까지 제작자에게 주기 때문에 시작 한 달여 만에 330건의 프로그램이 접수됐습니다. SK브로드밴드와 LG텔레콤도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LG텔레콤은 기업이나 단체가 IPTV 전용 채널을 만들어 자체 제작한 내용을 방영할 수 있도록 합니다. SK브로드밴드는 소규모 사업자 모임에까지 이 서비스를 개방했습니다. ◆교육·의료 유망=사이버 교육이나 원격의료에 IPTV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부터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만1000여 초·중·고교의 3만여 학급에 IPTV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어요. 교육 분야는 IPTV 사업자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서비스입니다. KT는 YBM시사·영국문화원·스콜라스틱출판사 등 국내외 큰 회사·기관과 제휴해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방영합니다. LG텔레콤은 ‘마법천자문’처럼 만화를 보면서 한자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합니다. SK브로드밴드도 교육 전문업체 대교·에듀스파·에듀박스 등의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병원에 가기 어려운 노약자가 IPTV로 의사와 얼굴을 보며 상담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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