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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영어 격차 해소, IPTV로 가능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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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22,831회   작성일 :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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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26일자 A1면에서 우리 사회 영어 격차의 현주소를 밝히고 공교육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시리즈를 시작한 것은 아주 시의적절하고 절실한 것으로 생각된다. 영어 격차의 가장 큰 요인은 부모의 경제력 격차에 따른 것이며, 특히 지방에서는 원어민 교육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때마침 지난 24일 충남의 오성초등학교에서는 교육과학부 주최로 부산·광주·경기·강원·충남·경북 등 전국 6개 시·도 교육청 관계자와 일선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방과후학교" 시연회가 열려 이러한 공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이날 시연회에서는 사용하기 쉽고 실용적인 맞춤형 IPTV를 통해, 원어민이 현장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영어 교육 시스템 시범 서비스가 있었다.

영어 회화 초보 수준에서 원어민 수준까지의 10단계로 구분된 다양한 원어민 화상 강의 내용은, IPTV 원어민 양방향 화상영어 서비스가 방과후학교에 본격 도입될 경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데 참석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IPTV 원어민 영어교육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비용이 실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할 경우보다 4분의 1 이하로 대폭 절감된다는 점도 교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방과후학교 시도는 교육현장에서 비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적극 추진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이 "교육복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교육복지"란 가난 때문에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 때문에 가난이 대물림되는 "빈곤의 악순환"을 차단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과학부는 방과후학교와 함께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학교 IPTV를 도입함으로써 소위 교육 복지를 앞당기려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정부는 금년에 전국 1만1318개 학교 24만여개 교실에 전국 교과과정 IPTV 교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사교육을 근절하고 교육의 지역적·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과학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KT·SK·LG 등 IPTV 3사는 전국 학교를 순회하며 IPTV 설명회를 열고 있고 교육현장에서의 반응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들이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도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IPTV를 통한 교육을 추진해왔고 올 들어서는 중등교육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학생들은 IPTV를 통해 무료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제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라는 과제는 누구나 말로 하는 구호차원을 떠나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실행의 단계로 이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