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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전국 실시간 방송으로 본격 발진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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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dima   조회수 : 21,574회   작성일 : 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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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에 가입해 일반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실시간 방송"을 보는 가정이 늘어날 전망이다. "myLGtv" 사업자인 LG데이콤은 25일 "이날부터 실시간 방송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던 KBS·MBC·SBS 등의 실시간 방송을 전국에서 myLG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VOD(video on demand·다시 보기) 서비스만 가능했던 지방 가입자들로선 선택의 폭이 커지는 셈이다. 업계에선 IPTV 서비스가 본격 방송 서비스로 자리 잡는 시장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IPTV 시장 확대, 부푸는 기대감


 


KT와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IPTV 서비스는 현재 전국 가입자가 155만가구 수준이다. 이 중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10%를 밑도는 13만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부터 IPTV 3사가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 가입자를 모았지만, 지상파 방송 사업자들과 주요 방송콘텐츠 사업자들이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지 않아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 "다시 보기"와 영화·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주로 서비스했다.


 


하지만 작년 연말 IPTV 사업자들이 지상파TV 3사와 실시간 방송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지역 MBC와 지역 민영방송사들과도 재전송 및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국에서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KT가 지난달 9일부터 전국 실시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LG데이콤은 서울·수도권에서 2만5000가구를 기반으로 이날 전국 확대를 선언했다. SK브로드밴드도 오는 5월 전국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IPTV에 가입한 서울 시내 한 가정의 가족들이 MBC의‘무한도전’을 거실에 앉아 시청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과 콘텐츠 제공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일반 채널을 보는 IPTV의‘실시간 방송’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LG데이콤 제공◆기존 유료 방송 사업자들과 경쟁 본격화


 


IPTV 사업자들은 지상파 채널과 영화채널·CNN 같은 뉴스 채널 등 기존 케이블TV에서 보던 실시간 시청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채널 숫자는 myLGtv가 46개로 가장 많고 KT는 42개, SK브로드밴드는 23개이다.


 


현재 IPTV 사업자들은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장악 중인 "스포츠 채널"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LG데이콤 안성준 상무는 "서울과 수도권에 제한됐던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각 지역의 기존 유료방송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결국 IPTV 시장 확대로 이어져 산업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따로 가입하면 손해, 묶음 상품 가입이 유리


 


IPTV 사업자들은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실시간 방송 시청이 가능한 IPTV를 한데 묶은 TPS(트리플 서비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LG데이콤의 경우 초고속통신망 "엑스피드"를 3만3000원에 제공하고 있지만, 월 3000원을 더 내면 이 세 가지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TPS의 경우, 현재 KT가 3만5470원, SK브로드밴드는 3만6720원으로 3사의 가격이 비슷해 경쟁사 간의 요금 눈치 보기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TPS는 대부분 3년간 의무적으로 이용하는 "의무약정"을 조건으로 걸고 있다.